[ 읽게 된 동기 ]
회사 독서통신 학점 취득을 위해 고르던 중, 문재인 대통령님 추천 책 한 줄에 바로 신청!
[ 한줄평 ]
책 이름 그대로, 뛰어난 통찰력으로 현재 사회의 문제를 바라보고, 내 삶의 방식에 대해 성찰 할 수 있게 하는 책!
[ 서평 ]
책은 언제나 나에게 새로운 시각을 만들어준다. 신문을 항상 읽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니, 정보 취득의 시간이었지 나의 관점으로 새로운 생각을 만들지는 않았던 것 같다. 사실 이 책의 내용은 신문에서 읽었었던 내용들이다. 하지만 단지 팩트만을 전하는 신문의 내용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는 이 책은 나에게 신선함과 충격을 주었다. 그리고, 생각이 생각의 꼬리를 물어 내 삶의 전체를 조망하는 시간까지 가지게 되었다. 챕터별로 간단히 생각을 정리해보려 한다.
<윤리>
*착한 소비 – 필요한 것을 사는 소비를 넘어 나의 가치를 표한사는 소비 시대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착한 소비가 늘어난다고 한다. 국가부도를 겪은 그리스에서는, 한 잔의 커피를 사면 한 잔의 커피가 기부된다. 그리고 그 커피는, 커피 한 잔을 통해 삷의 고통을 이웃과 나누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와서 먹을 수 있다. 이 글을 보며 어느새 눈시울이 붉어지는 나를 볼 수 있었다.
나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우리 세대는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이기적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생가된다. 그리고 그 문화의 피폐함을 고발하여 성공한 드라마가 ‘스카이 캐슬’ 이 아닌가 싶다. 나도 어릴 때 어른에게 들었던 말이 있다. ‘너가 누구를 돕고 싶으면 너부터 성공해라’ 그런데 그리스의 나눔 카페나, 독일 길거리에 무료 냉장고를 보며 어느새 세뇌되어진 나의 편협한 생각이 부끄러워졌다. 이제부터라도 나만이 아닌 주변을 바라보고, 나의 소비가 단순한 합리적인 결정이 아니라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소비가 될 수 있도록 바꿔가려 한다. 결국 가치는 스스로가 부여하는 것이기에.
글 마지막 부분을 직접 타이핑으로 쳐야만 할 것 같다.
착한 소비는 단순히 경제활동의 문제가 아니다. 착한소비는 한 장의 투표용지와 같다. 우리가 어디에, 어떻게 소비하느냐에 따라 기업이, 사회가 그리고 세상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 이제껏 우리 사회를 지배해 왔던 경쟁 논리와 이기적인 가치들로 미래사회를 준비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이제 착한소비라는 이름의 투표용지를 꺼내고 있다. 경쟁이 아닌 협력을, 이기심이 아닌 이타십을, 나의 이익이 아닌 모두의 이익을 위해 선택하고 행동하는 것. 이러한 착한 움직임은 그저 개인의 선행이 아니다. 윤리와 가치지향의 시대. 우리는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가
<기술> – 인공지능과 함께할 미래
세계에서 가장 많은 노동력을 로봇으로 대체하고 있는 나라는 바로 우리나라라고 한다. 현 우리 정부의 최우선 적책 중 하나는 바로 일자리이다.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붓고 있지만, 일자리가 늘어나는 속도와 함께 줄어드는 속도도 급격하기에 그 효과가 미비해 보인다. 우리 회사만 봐도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기존 사람이 수작업으로 하던 작업들이 새로운 S/W 도입을 통해 자동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결국 그 사람의 자리는 사라진다. 심지어 지속적인 이 과정으로 인한 조직 변동으로, 신입사원은 뽑지도 않는다. 이 상황이 모든 회사에 동일 적용 된다면? 끔찍하다.
인공지는 영역의 확장은 생각보다 너무 빠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단순 노동 일자리만 위협 받을거라 생각했지만(개인적으로), 인간 고유의 일이라 생각했던, 사유와 창의성이 필요한 직업마저도 인공지능은 위협하고 있다. 다행인 과거 역사적 사실은, 새로운 산업혁명이 나올 때마다 기존 일자리 소멸로 인한 사회적 사태가 심각했지만, 기술혁명으로 인해 나타나는 새로운 일자리 또한 폭발적이라는 것이다. 솔직히 말해 개인적으로,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인해 윤택해질 삶의 변화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기술 뿐이 아닌, 모든 발전에는 부정적인 과정이 있을 수 밖에 없지만 그렇기에 국가와 조직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사회적 합의를 통해 함께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책에는 소름 돋는 내용이 있다. 인공지능이 인간이 악마를 소환한 것일 수도 있다는 내용이다. 인간을 위해 태어난 인공지능이, 스스로 진화하여 인간이 지구의 유해한 존재로 판단하여 인간이 소멸될 수 있다는… 설마 하다가도 현 발전의 속도를 보면, Marble 영화 내용처럼 사악한 마음을 가진 천재가 나온다면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닌 것 같다.
<중국>
중국…비록 30여년 살아온게 전부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니 우리나라와 바교했을 때, 중국의 발전은 대단한 것 같다. 모든 경제 관련 글에서 중국은 어디서나 등장하는 단골 소재이다.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이미 G2 로서 세계 경제와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가는 주역이 됐다. 개인적으로 중국의 현재를 본 것은 2017년 청도로 여행을 갔을 때이다. 그때까지만해도 중국에 대한 편협한 시각을 가지고 갔다. 중국인들의 관광지에서 벌이는 만행으로 인해 아직까지는 중국에 대한 시각이 안좋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눈앞에서 펼쳐진 중국의 모습은 천지개벽 그 자체였다. 높이 솟아오른 스카이라인은 나를 압도 했고, 관광지마다 깔끔하게 구성해 놓은 모습은 내 생각을 바꿔놓았다. 내가 알던 중국이 아니구나… 하지만, 중국인들의 아직은 부족한 시민의식이 많이 보이긴 했지만, 우리나라를 생각해보면 중국을 비판할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방 안에 들어온 코끼리를 어떻게 할까?” 중국에 대한 이 책의 첫 번째 관점이다. 중국은 우리나라에게는 불가분의 관계이다. 우리나라 제 1 교역국이기에, 중국의 상황은 우리 상황과 바로 연결돼있다. 그렇기에 우리 현실은 너무 취약하다. 유커로 인해 내수가 진작돼고, 중국 산업의 발전으로 인해 수출 현황은 좋아지지만, 중국의 상황이 안좋아진다면? 엄청난 차이나머니가 전세계에 영향력을 뻗치고 있는데, 중국자본으로 인해 훼손되고 있는 우리 문화는? 책에서도 말하지만, 차이나머니는 기회가 될 수도 위험이 될 수도 있다. 방안에 들어온 귀여운 아기 코끼리가 점점 커져서 방주인까지 내쫒을 수 있는 상황 말이다.
중국의 급격한 발전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역시나 사람이었다. 비록 중국이라는 거대한 자본시장과 싼 노동비, 자원등이 있겠지만, 책에서 보여주는 중국의 원동력은 사람이었다. 주링허우 세대라 불리는 2억명. 이들은 두려움 없이 제 2의 마윈이 되기 위해 끊임 없이 창업에 도전하고 실패하고, 다시 일어서서 도전한다고 한다. 이 배경에는 당연히, 실패를 이해하고 재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국가 시스템과 사회 문화가 있다. 우리나라와는 상반되는 모습이라 참 씁쓸한 부분이었다. 나 또한 경영학과 출신이기에 창업을 꿈꿨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그 꿈은 들어갔다. 대학생 때를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청년들도 열정하나만큼은 절대 어느 나라와도 뒤지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실패라는 단어에 대한 사회적 시각, 창업 시스템 기반 부족, 안정적인 직업만 가 가지면 된다는 편협한 시각이 이 열정을 꺼뜨리고 있는 것 같다는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2억명…정말 두려운 숫자다. 중국이 만들어갈 새로운 변화가 점점 궁금해진다.
<교육> – 왜 우리는 온순한 양이 되어갈까
우리나라의 수동형 교육의 문제점은 이 전부터 지속적으로 문제제기 되어왔다. 책에서는 현 문제를 신랄하게 비판한다.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인재라고 믿어온 서울대생들조차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교육이 아니라 단순 필기와 암기식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을 객관적 자료로 보여준다. 비록 내 주변에 서울대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혁신적인 학습 또한 이루어진다고 하지만, 여전히 수동적이고 지루한 교육 또한 많다고 한다. 내 대학생 시절을 생각해보면 나도 참 답답했다. 이제는 지옥입시에서 벗어났으니,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주제로 토론도 하고, 책이 아닌 현장에서 새로움을 창출하는 교육을 생각했지만 전혀 아니었다. 그래서 나는 어쩔 수 없는 필수 강의를 제외하고는 발표하고, 토론하고, 현장에서 실습하는 과목만 찾아서 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주변 친구들이 시험기간만 되면 족보를 외우고, 짜집기 과제를 할 수 밖에 없는 모습을 보며 많이 안타까웠다.
3-5-19 미래세대는 일생 동안 3개 이상의 영역에서 5개 이상의 직업을 갖고, 19개 이상의 서로 다른 직무를 경험하게 된다고 한다. 과연 나는 이러한 변화무쌍한 시대에 준비가 됐나? 내 스스로 변화하고 발전할 준비와 자세가 갖춰졌나? 우리나라 교육시스템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스스로를 발전시키게 하나? 많은 생각이 드는 구절이다. 책에 나오는 것처럼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생각의 힘’을 키우는 것만이 나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것 같다. 쌩뚱맞은 생각이지만, 내 자식에게 어떻게 교육을 시켜야하나 재밌는 상상을 해본다.
명견만리…왜 대통령님이 이 책을 추천했는지 알 것 같다. 앞과 옆이 아닌 내 자신만 바라보고 숨막히게 달려가는 우리나라 모든 사람들이 새로운 관점으로 성찰하길 바라는게 아닐까. 비록 이 책 한권으로 인해 지금 내 삶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끊임 없이 생각하고 생각하여, 새로운 선택에 있어 더 나은 과정과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