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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90년대생이 온다★★★☆☆

[한줄평]

최근 뜨는 사회적 이슈/ 마케팅 방법/ 문화 / 유행어 / 현상 등을  어떻게든 90년대 생과 엮어서 풀어놓은 책.

[서평]

2030, 경제소비주체이자 문화 가치 창조의 세대로 우뚝선 90년대 생. 이 책에선 90년대생들과 그 세대가 이는 시대 가치를 조망하고 있다. ’20대가 유튜브를 보는 이유’ 등 최근의 이슈에서부터 ‘ 회사가 즐거운 것이 가능한가’ ‘일주일에 4일만 일하는 날이 올까’ 등 사회 이슈까지. 우리나라의 뜨거운 현상을 90년대생들의 특징과 맞춰 이야기하고 있다. 그중 90년대생들의 공통적인 키워드를 꼽자면 ‘빠른반응’ ‘공정’ ‘병맛’이다.

1.빠른 반응
저자는 90년대 생들은 모바일 시대의 아이들이라고 이야기한다. 핸드폰 사용으로 인한 결과 로 90년대생들은 즉각적인 반응과 빠른 답변을 원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우리의 뇌는 ‘더 이상 책 읽기를 할 수 없는 뇌’라고 까지도 말한다. 이런 즉각적인 반응에 대해 익숙해지는 90년대 생들은 스압에 못 이겨 읽기도 전에 3줄 요약부터 보는 습관을 갖게 되고, TMI, ㅇㄱㄹㅇ, ㅇㅈ 등 빠르고 간단한 말을 선호하게 된다.

이러한 습관은 90년대생들의 사고방식에 까지 영향을 준다고 한다(정말?) 디지털 기기의 몰입으로 90년대 생들은 비선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게 된다. 과거 세대의 조용하게 집중했던 선형적 사고와는 차이가 있다.

2.공정함 그리고 진정성에 관해.
2017년 말 쯤 모 언론사의 수습기자 논술 문제로 ‘공정’에 대한 질문이 쏟아진적이 있다. 여러 언론사에서 ‘공정이란 무엇인가’부터 하여 어떠한 상황이 공정한것인지까지. 그럴만도 한 것이 당시 사회의 최대 화두는 공정에 관한 것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그 유명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 입니다”라는 대사로 사람들을 울렸다. 저자는, 어느시대보다 공정함에 대한 열망이 커진 것이 90년대생들의 특징으로 보고 있다. 90년대생들에게 공정함, 진정성, 솔직함 등의 가치는 과거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잣대는 애정하고, 애정하는 연예인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최근 마약 투약혐의로 이슈가 되었던 가수 박유천 분노케 했던건 그가 마약을 했다는 사실보다 거짓 기자회견을 한 것이다. 눈물을 흘리며 “제 연예인 생활을 걸고 저는 결코, 마약을 투약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한지 일주일 뒤 그는 “나를 내려놓는게 어려웠다”며 마약혐의를 인정했다. 이런 진정성 없는 모습에 90년대생들은 정을 뚝 뗐다.

3. 병맛

“90년대생들은 ‘삶의 유희’를 추구한다. 이들은 내용 여하를 막론하고 질서라는 것을 답답하거나 숨막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90년대생들의 특징 중 하나로 ‘재미’를 강조하며 병맛에 대해서 까지도 논의한다. 책에서는 디시인사이드에서 시작된 병맛의 어원부터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스튜디오 룰루랄라의 <와썹맨> 현상을 분석한다. 시도때도 없이 아무말이나 던지는 박주녕과 <와썹맨>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특유의 ‘병맛’ 때문이라고 한다. 2018년 5월에 출범한 와썹맨은 채널 개설을 한 지 4개월 만에 130만 구독자수를 기록했다.  와썹맨의 인기의 이유가 ‘기승정병’ ‘B컷 감성’이라는 것이다.

웹툰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시작한 병맛 문화는 오프라인으로까지 넘어가고 있다. 배달의 민족의 병맛 마케팅, 20대들의 ‘개드립’ 등, 20대들의 삶에서 유희란 빠질 수 없는 요소가 된 것이다.

[안타까운 점]
이 책은 요즘 유행하는 다양한 현상을 잘 분석했지만, 90년대생이란 하나의 테두리로 모든 것을 일반화 및 평가하려 했다는 점…이 아쉽긴 하다.

[기억에 남는 문구]

“90년대생들의 의식은 기본적인 자아실현의 충족을 위해 힘쓰는 ‘유희 정신’에 기울어져 있다”

“사람들이 행복을 누리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주택, 안전, 자녀 교육 등인데, 이를 위해 자원과 노동이 그렇게 많이 필요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노인들이 저 모양이란걸 잘 봐 두어라’ 라는 촌철살인으로 화제가된 채현국 효암 학원 이사장은 오늘날이 ‘먼저 안 게 오류가 되는 시대’라고 말했다. 그는 “농경사회에서는 나이 먹을수록 지혜로워 지는데,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지혜보다는 노욕의 덩어리가 될 염려가 더 크다는 겁니다’라며, “지금은 경함이다 고정관념이고, 경험이 다 틀린 시대입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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