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W

[서평] 초연결 ★★★☆☆

< 읽게 된 동기 >

2020년 Stew 독서 소모임 첫 번째 시작!

< 한줄평 및 별점 > 

4차 산업혁명의 세 가지 핵심 개념 중 하나인 IOT. 기업인들에게 현재 진행 중인 사물인터넷 혁명 흐름에 타야만 할 것을 강조하고 또 강조하고 강조하는 입문서. IOT의 기본 배경에 대한 적절한 사례로 이해를 돕는 것에는 추천

< 서평 >

내가 다니는 회사의 미래 기업 전략은, 회사의 업무 Flow를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Solution이다. 이를 위해서는 HW의 감지기 장착과 각종 SW를 통해 회사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정보와 업무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빨아 들어야 한다. 이 전략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이루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대부분의 회사는 Big Data와 IOT의 화합이 제공하는 혁신과 비용 절감의 효과를 눈으로 보려 하지 않았다.

그런데 세상이 바뀌고 있다. 미국과 유럽 선진국을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의 물줄기가 세차게 몰아치자 그 여파가 우리나라까지 왔다. 대기업과 관공서를 중심으로 SW 투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고 우리 회사도 이에 발맞춰 SW 인력 중심으로 개편되고 있다.

개인적으로 우리 회사의 방향성은 이제 4차 산업혁명에 발을 담군 수준이라 생각한다. 회사가 판매하려는 제품과 솔루션에 대한 방향성은 맞지만, 이 흐름의 가속도를 붙게 해줄 내부 혁신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려고 하는 한 단어는 저자 소개란에 적혀 있다. “끊임 없이 공유하고 연결하라”

대부분의 직장인이 하는 불평 중 하나는, 부서와의 소통 문제다. 부서의 일에 대한 접근을 철옹성으로 막고, 공유를 요청하면 월권이라 생각한다. 이를 풀어가는 과정에 있어 직장인들의 업무 효율은 무지막지하게 저하된다. 회사는 혁명을 외치지만 정작 내부는 변하지 않는 모순.

저자가 말하는, 부서 간의 벽이 허물어지고 모든 자료가 공유되는 회사. 직장인들에게는 꿈의 직장이 아닐까? 그런데 이런 모습이 이미 선진 회사에서 시작된 것을 보니 머지않은 것 같다.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고 다양한 정보를 통해 부서 간의 콜라보가 이루어지는 순간.

개인적으로 이 책의 장점은 다양한 사례이다. 대기업 중심의 사례 외에도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IOT 성공 사례들은 독자들의 Target을 고려했다는 점에서 만족했다. 특히, 단지 3D 업종이라고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던 쓰레기 수거 업체에 대한 사례는 발상의 전환이었다. 회사의 이윤추구와 고객의 편리성, 사회의 공공성까지 함께 추구되는 구조는, 우리가 단편적으로 바라보던 관점을 바꾸게 해주는 훌륭한 사례였다. 연결이 어떤 확장성을 보여줄 수 있는지 많은 상상과 고민을 하게 만들었다.

모든 게 변한다

정말 모든 게 변하고 있다. 대학교 경영 경제 서적 저자들은 지금 얼마나 바쁠까? 10년 전 배웠던 경영의 기본 지식을 지금 본다면 어떤 반응일까? 그 당시에는 1,2,3차 산업혁명의 역사와 기본 지식을 토대로, 인터넷과 모바일 혁명이 가져오는 경영 변화를 배웠다. 그런데 10년 만의 이 지식은 과거의 지식이 되어가고 있다.

고객 세분화를 통한 마케팅 전략 수립, 대인 영업 기법의 변화, 물류 흐름의 단축을 통한 SCM 혁명 등 경영 경제 기본 원칙들은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원칙들을 활용하는 방법론은 4차 산업혁명의 변화와 함께 모든 게 변할 것 같다.

사람은…

어렵다. 이 전에는 하루하루 변하는 경영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업은 치열하게 원가 절감을 했다. 고효율 저비용 자재들을 찾아내는 등의 방법도 있지만, 가장 손쉬운 비용 절감은 인력 조정이다. 그렇게 10년에 한 번씩 많은 회사는 이윤 추구의 깃발 아래 인력 조정을 했는데, 이제는 4차 산업혁명이 어쩔 수 없이(?) 사람들의 일자리를 뺏어간다.

우리 회사 또한 기술의 발전과 함께 구조조정은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HW 자체의 발전으로 서비스 발생률은 줄어들고, 고장에 대한 가능성을 사전에 감지하고 대처하기에 인력 투입을 더욱 감소한다. Solution의 도입으로 간단한 반복 업무 또한 없어졌다. 살아남은 사람들에게는 좋은 환경이 갖추어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나 또한 언제 대체될지 모르는 변화 속에 다들 무서워한다. 어쩔 수 없이 책상을 비우는 사람들에게 새 인생에 대해 응원을 하지만 이 송별회의 주인공이 언제 자신이 될지 걱정한다.

역사적으로 새로운 혁명의 뒤에는 그림자가 있을 수 밖에 없지만 새로운 빛 또한 나타나는 것은 역사의 반복이었다. 하지만 이 과도기의 피해자와 가족은 너무나 큰 상처를 가지게 된다. 그런데 왜 점점 새로운 빛 보다는 그림자가 커 보일까? 발전의 속도가 너무 빨라서 새로운 빛이 생기는 속도가 그림자가 발생하는 속도를 못 따라가는 것 같다.

이 책의 아쉬운 점은 저자가 강조 일변도의 책을 썼다는 점과, 지속해서 자신이 새로운 경영 개념을 만들어내려는 문장들이 많아서 조금 거북한 부분이 있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에 대한 기본 지식과 다양한 사례를 제공한다는 점에는 추천할 만 하다.

나는 이 거친 흐름 속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까? 너무 빠른 시간에 답답함이 느껴진다.



< 인상 깊은 문구 >

디지털 사회의 특징은 먼저 자리를 잡아 표준의 기준을 장학하는 자가 모든 영광을 가져간다는 것이다 – p61

기술과 세상을 대하는 자세를 근본부터 고치지 않고 늘 하던 대로 현실에 안주하는 사람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처음부터 시작한 사람을 이길 수 없다 – p126

모든 기술의 혁신과 그로 인한 변혁은 ‘거부’에서 촉발됐다 – p153

우리의 최종 목표는 물리적 가치 사슬 전체를 디지털로 완벽하게 재현하는 것입니다 – p174

원은 본질부터가 협력이다. 원에서는 누구나 서로 볼 수 있고, 말을 걸 수 있다. 우위나 계급을 뚜렷이 나타내는 표시가 없다. 그리고 원의 또 다른 본질은 순환이다. 모든 정보가 곡선을 따라 멈추지 않고 흐르며 무도에게 전달된다. 그리고 다시 처음으로 이어진다 – p282

혁신이란 위로부터의 명령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의 자유로부터 시작된다. – p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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