앎에 대한 욕망이 인간을 지구상의 No.1으로 만들었다. 역사의 모든 발견과 발명은 새로운 이론으로 대체되면서 더욱 발전됐다. 지금 세대가 사실이라고 믿는 많은 부분이 100년 뒤에는 거짓이며 오류일 가능성 또한 높다. 이 책을 읽으며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이 원자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이 원자라는 놈은 측정 전에는 중첩 상태이지만 어떤 측정이 이루어지는 순간 하나의 모습만 보인다. 문과생인 나에게는 아직 인간이 이 세상의 원리를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으로 이해했다.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아직 인간이 우주의 모든 것을 풀지 못했기 때문에, 불안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서로에게 의지하며 행복을 느끼고 새로움을 발견하고 성장하는 모습에 기뻐하는 것이 아닐까?
인간이 우주의 모든 원리를 풀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신이 된 인간은 무릉도원에서 살게 될까? 아니면 기술과 부를 독점한 신인류가 탄생하여 새로운 지배계급으로 부상할까?
원자는 중첩 상태이지만 측정되는 순간 하나의 모습만 보인다는 과학적 발견이 신비로운 것은, 참 인간적이라는 것이다. 사람은 타인에 의해 측정된다. 그 측정에 의해 본래의 모습을 감추기도 하고, 측정을 의식해 사전에 새로운 가면을 만들기도 한다. 인간 또한 원자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런 성향이 나타나는 것일까. 인간의 사회성은 이미 원자에 의해 정해진 특성일까.
인간은 혼자서 살 수 없다. 측정 때문에 괴롭게 사는 게 인간이지만, 그 측정 덕분에 행복한 것 또한 사실이다.
문과생인 나에게는 이 정도 서평이 한계이다. 읽기 정말 어려웠고,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럼에도 새로움을 알아가는 재미는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