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이번 회차의 주제가 “노동”으로 정해진 점에 대해서 개인적으로는 큰 흥미가 없는 주제라 생각했다.
그런데 처음으로 읽은 가짜노동이라는 책은 제목부터 후킹에 좋았던 것 같다.
“가짜 노동” , 내가 하는 노동이 가짜노동인지 진짜 노동인지 고민하게 되는 주제였다.
사람들이 노동을 위한 노동을 만들어냈다는 것.
그리고 그로 인해서 사람들이 혁신적인 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노동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
어찌보면 내가 하는 노동을 “가짜 노동”이라고 여기는 측면이 있어서 내가 일에서 보람을 못느끼는 부분이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크게 들었다.
특히 한국은 가짜노동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다.
상명하복에 익숙하기도 하고 고용 유연성이 낮기도 할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조직이 수평조직이 아닌 수직화된 조직이기 때문이 아닐까?
물론 최근 생겨나는 많은 스타트업들은 조금은 다른 조직문화를 가질지도 모르지만
어느 정도 성장해나가는 과정에서 “가짜 노동”이 자꾸만 늘어가는 경향을 보이는 것 같기도 했다.
노동에 대한 개념을 조금 바꿔야하지 않을까?
스스로에 대한 각성을 하게 만들어준 책이었다 생각한다.
문제 제기가 매우 좋았지만, 해결책 부분이 다소 아쉬웠던 책
그래서 가짜노동을 없애기 위해서 뭐 어떻게 하라고..?
첫번째 해결책이 일찍 퇴근하라인게 조금 웃겼다.
내가 사장이면 그러겠지만 일개 노동자가 어떻게 할 일을 다 했다고 그냥 일어나서 집에 갈 수 있을까….
가짜노동을 없애기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제도나 사회적 인식이 뒷받침 되고
이와 관련된 논의가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기본 소득에 대한 이야기도 일부 나왔는데, 지금까지는 사실 기본 소득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크게 공감하지 않는 면이 있었지만
어느 정도 미래에는 기본 소득이 필요해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의 twist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재밌게 읽은 책이었다.